디오스민에 관하여
디오스민(Diosmin)
식물 속 천연 성분에서 유래한 플라보노이드(Flavonoid)로 정맥의 노르에피네프린의 작용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정맥혈의 혈류를 촉진해 정맥이 정상적인 작용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제가 디오스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변을 보다가 피까지 본 갑진년의 시작이었습니다. 가끔 재발하던 치질이 연초부터 난리였습니다. 집에서 좌욕을 진행해 주고 곧장 가까운 약국에 방문하여 치질 연고를 달라고 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한 연고는 한림제약의 렉센에스 연고였고, 약사님이 연고 외에도 따로 약을 먹으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치질과 관련된 경구복용 약은 없는 줄 알았는데, 묵직해 보이는 상자를 들고 오셨습니다.
디오스민 효과
연고만 구매하려고 가볍게 방문한 약국에서 치질에 좋다는 말에 디오스민까지 구매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60캡슐 들어있는 제품으로 몇만 원은 주고 구매했습니다. 약사님께서 복용 방법에 관해 설명해 주신 게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점심에 1정, 저녁에 1정으로 1일 2회 복용하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자고 일어났을 때는 항문 쪽에 혈액이 쏠려 있지 않아서 먹을 필요가 없는데 생활하면서 항문 쪽으로 혈액을 쏠려있을 경우에 복용하여 혈류가 촉진되고 증상을 완화한다고 하셨습니다.
디오스민 복용법
구매 후 집에 오자마자 상자를 열고 적혀있는 용법을 보는데, 이게 참 희한합니다.
[성인: 디오스민으로서 1회 300mg 1일 2회 (점심, 저녁 식사 시) 경구투여(복용)한다. 치질의 재발이나 악화 시에는 1일 1,200~1,80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한다.]
이게 1정에 300mg입니다. 평소에는 하루 총량이 600mg으로 2정 섭취인데, 반면에 치질이 발생했으면 1,800mg까지 총 6정까지 투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반인인데 2정부터 6정은 차이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디오스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근데 디오스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검색하면 대부분이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제품을 설명하고 있으며 디오스민에 대한 장점만 나와 있습니다.
디오스민 부작용
'디오스민 부작용'으로 검색하게 되면 위장장애, 과민성 피부발진, 심계항진(두근거림), 어지러움, 두통, 코·입의 건조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검색 결과가 나오긴 하는데 사실 어느 약이나 부작용은 무섭게 먹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무섭게 적혀있어서 일단은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치질이 낫길 바라며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일 2회, 1회 1정을 섭취했습니다. 그런데 치질이 빨리 나으면 좋을 것 같아서 좌욕도 같이 진행했는데, 예전처럼 돌아오긴 했습니다. 사실 디오스민이 덕분에 치질이 빨리 나았다는 느낌은 없었으며, 치질이 몇 번 재발한 사람 입장에서는 좌욕이 최고입니다. 그래도 디오스민 덕분에 어느 정도 빨리 나았을 것이라는 플라시보 효과도 받은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아이허브에서 가장 많이 팔린 SWANSON의 디오스민&헤스페리딘을 복용 중입니다. 반년 정도 복용했는데 예전에 재발하던 치질의 주기가 길어졌다는 느낌은 듭니다.
여담
저는 습관처럼 먹고 있지만, 만약 치질 때문에 디오스민을 복용하실 분들은 복용과 동시에 좌욕을 자주 진행해 주시고 격한 운동은 삼가세요. 그리고 치질이 안 걸렸을 때 미리 규칙적인 식습관과 과음을 피하고 섬유질도 자주 섭취하면 치질로부터 자유로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상 디오스민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