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시슬에 관하여(2)
제가 예전 게시글에서 밀크시슬에 관해 서술했었는데, 이번에는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밀크시슬을 복용 중인 사람들은 간을 보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간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간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 합니다.
간
다른 말로는 '애'라고도 합니다. 간은 동물의 주요 생체 기관 중 하나로, 여러 기능을 합니다. 여러 기능을 하는 간은 모든 내장 기간을 통틀어 가장 큰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간의 기능으로는 단백질 합성, 양분 저장, 쓸개즙·요소 생성, 여러 물질대사를 담당합니다. 담당하는 물질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탄수화물 대사: 포도당, 아미노산, 유산 등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 글리코겐은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을 유지하고 생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발생하게 합니다.
2. 단백질 대사: 알부민,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인자를 생성합니다. 장을 통해 흡수된 영양소들을 보관하는 기능과 함께 지방을 소화하기 위한 담즙산을 만들어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 후, 음식물과 함께 작용하도록 합니다.
3. 지방 대사: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했을 때, 지방으로 전환하여 저장했다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4. 담즙 생성 및 배출: 하루 1L의 담즙을 생성하고, 담낭에 저장했다가 소장으로 배출합니다.
간의 다른 기능으로는 '합성 기능'이 있습니다. 간은 인체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고 배출합니다.
1.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 비타민 A, D, B12를 저장하고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2. 호르몬 대사: 체내의 호르몬들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해독 기능이 있습니다. 유해한 물질들이 체내에 침입했을 때, 유해한 물질을 파괴하여 체내의 건강을 유지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합니다.
1. 살균작용: 간의 쿠퍼 세포가 혈액 중의 이물질을 처리합니다.
2. 해독작용: 체내의 무해한 물질을 수용성으로 전환하고,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해 소변을 통해 배출합니다.
3. 약물과 알코올 대사: 여러 약물과 알코올을 간에서 분해합니다.
4. 혈액의 저장고: 신체에 공급되는 전체 혈액의 약 13%를 간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예방하기 위해 밀크시슬에 관심이 생기는 것일까요?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타 다른 질병과는 다르게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몸에서 반응하는 다른 질병과 들리 이미 발견했을 때, 증상이 너무 나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간질환으로는 '간경화'가 있습니다. 간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간경화가 진행되는데, 간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면서 이 또한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밀크시슬 섭취량
식약처에 의하면 '밀크시슬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일일섭취량을 실리마린으로써 130mg으로 설정하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섭취시 주의 사항
경우 섭취 시 일부 사람에서 두드러기, 습진, 피부발진,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섭취 중단'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이 설정되었고, 구토, 복부팽만, 설사 등과 같은 위장장애 발생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설사, 위통, 복부팽만 등의 위장관계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이 설정되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밀크시슬 효과
제가 전에 밀크시슬을 다뤘던 게시글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플라시보 효과라도 기대하면서 아이허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과 밀크시슬에 대한 추가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밀크시슬에 대해 더욱 알아보았지만, 밀크시슬로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는 없습니다.
실리마린(Silymain) 성분에 대해 관련 의학 논문을 검색해 본 결과, 실리마린과 관련되어 간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들은 대부분이 너무 오래되고 연구설계가 허술하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중맹검법(실험자 & 피실험자 양측의 블라인드 테스트)을 이용하여 연구설계가 잘 계획된 논문은 대부분 간질환자의 사망률이나 간질환의 생화학적 지표를 실리마린이 호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016년 1월, 미국간질환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hdy of Liver Diseases)가 발행하는 임상 간질환(Clinical Liver Disease) 저널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In conclusion, silibinin is a pharmacological active compund with many properties that have the potential to improve liver diseases of various causes. Unfortunately, well-controlled prospective studies are missing to document its clinical efficacy. Furthermore, the limited bioavailability of oral silymarin limits its use in medicine."
"실리마린은 간질환을 개선하는 잠재력을 가진 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실제 간질환에 효과가 있는지 판단할 만한 잘 계획된 연구가 없다. 더욱이 실리마린을 입으로 복용하면 생화학적 이용률이 낮기 때문에 실제 약으로 사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cld.522/full)
여담
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영양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들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효과를 보고 누구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저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한때 지방간이 있어서 간에 대한 건강이 우려됐습니다. 그래서 영양제를 알아보고 밀크시슬을 먹고 있지만, 영양제와 달리 의사들이 모두 입을 모아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영양제는 '보조식품'입니다. 이미 과학적으로도 확인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부족한 부분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